제주의 중심 인터넷신문 영주일보는 새로운 문학의 한 갈래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디카시를 매주 연재합니다. 디카시(Dica_poem)란 시와 사진의 결합을 말합니다. 그러나 사진시가 아니라 순간 포착된 시적대상에서 떠오른 영감이 있을 때 사진을 찍고 시적언술과 1:1로 결합하여 실시간으로 SNS 등으로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멀티언어시대의 최적화된 문학 양식입니다. 국제적으로도 새로운 문학한류로 소개되고 있는 디카시를 연재합니다. [한국디카시인모임]의 구수영 시인이 담당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필독이 있기를 기대합니다.[편집자 주]
■ 극순간의 예술 디카시 감상
여인의향기

전남 고흥
여자들이 제주로 이주했다
여기서는 눈 씻고 봐도 없는
여자만,
우리집 남자 그렇게도 좋을까
_ 김항신

<김항신 시인>
2017년 낙동강문학(한국시민문학협회) 시부문,신인상.
2019년 11월 첫 시집 상재
제주작가회 회원,
한라산문학 부회장겸 사무국장
제주어 보전회 회원
시사모ㆍ한국디카시인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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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여수와 고흥반도 사이의 바다 여자만汝自灣에서 온 꼬막 한 자루
제주 재래시장에서 만난 꼬막 한 자루를 카메라에 담아 풀어낸 디카시 김항신 시인의 '여인의 향기' 저는 이 시를 만나는 순간 아주 오래전에
외웠던 시 한 편이 떠올랐어요 '床을 차리며'라는 허영자 시인의 작품인데 한 부분만 읽어드리겠습니다
은그릇 포도주는 미처 없습니다만
당신을 초대합니다
가난한 여인의 가난한 차림이라
꿈과 사랑이 풍요한 잔칫상
당신은 기꺼이 오시나요
내 인생의 제일가는
貴하신 손님!
(이하 생략)
참 따뜻한 시지요
이 초대를 받은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김항신 시인의 '여인의 향기' 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십니다.
싱싱한 꼬막 한 자루가 만들어낼 시인 가족의 풍성한 식탁이 충분히 상상되니까요.
사랑이 넘치는 아내인 女子와 풍요로운 바다 汝自가 서로 자연스럽게 의미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사진과 글 가운데 감춰진 시인의 이야기를 더 찾아보세요. 혼 술 혼 밥 거리두기가 이제 일상이 된 고독한 우리들 그래서 식탁 공동체가 더 절실해진 오늘 여러분 인생의 가장 귀한 손님은 누구신가요? 그 사람과 함께 새 해도 행복하십시오
[글 : 구수영 시인]
김항신 시인님 축하드립니다.
구수영시인님의 해설 또한 참 찰지고 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