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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주 시인, 아홉 번째 시집 『오롬 부르는 소리』 출간
문희주 시인, 아홉 번째 시집 『오롬 부르는 소리』 출간
  • 양대영 기자
  • 승인 2021.01.24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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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오롬 부르는 소리' 표지
▲ 시집 '오롬 부르는 소리' 표지 ⓒ영주일보
문희주 시인
▲ 문희주 시인 ⓒ영주일보

문희주 시인의 시집 <오롬 부르는 소리>가 최근 출간됐다.

문희주 시인은 ‘오름’이라는 특화된 주제를 통하여 그것이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인가를 실체적 접근을 통해 서술위주로 펼쳐 보이고 있다.

이 시집에는 △오롬사랑 오롬친구 △오롬색 꽃 향기 △오롬 부르는 소리 △오롬왕국 서룬 전설 △한라 향해 가는 오롬 △고향오롬 그리며 등 6가지 주제로 80여편 시를 소개하고 있다.

'오롬 부르는 소리'라는 시집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시집은 ‘오롬’의 연작시라고 할 수 있는데 제주인의 삶에서 오롬이 어떤 의미를 지니며 어떻게 가꾸고 보존해야 되는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변주하고 있다.

때로는 삶의 깊이와 지혜를 찾기도 하지만 저항과 긴장, 숱한 절망과 인고의 삶속에서도 영속성의 의지를 이어온 제주인의 밑바탕을 실체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서술하고 있다.

서양 민들레,
오름을 꽉 채운 큰 나라 민들레
같이 살기엔 너무 괴로워
몽골 민들레,
백년을 살았어도 자취가 없다, 소동고스
보고픈 한국 무지개나라
만주 민들레,
이름마저 잃었어 무슨 들레더라?
백두산 깊은 숲 조국 위해 울던 무슨들레더라?
한국 민들레,
반도에서 나라와 돌담 아래도
섬에 자리 잡아 피어난 민들레야
제주 민들레,
함께 할거야, 너는 내 눈물, 자기 땅 내 주고
숨어서 피는구나, 이젠 울지 마라
오롬 가득 피어나라 제주민들레
울어도 피어나라 제주민들레

-「제주 민들레야!」 전문

이 시 제목 '제주 민들레야!'가 말해주듯 시인 문 씨는 자기 땅 내 주고 숨어 피는 토종 민들레의 눈물을 그려내고 있다. 토종은 사라지고 외래종이 제 땅인 것처럼 차지해가는 현실을 효과적으로 묘사파하고 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이어산씨는 “문희주 시인은 오랜 해외생활 끝에 돌아온 고향이어서 자기의 정체성 확립과 자아발견, 그리고 고향사랑을 통한 생명의 원동력으로서의 ‘오롬’을 택했다. 이 주제는 물질문명에 짓눌려가고 개인주의가 팽배하여 비인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현대인을 향한 정신적 구원을 갈구하는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평했다.

한편 문희주 시인은 제주도 세화리 태생으로 고(故) 문두언(교장)의 교육자 집안인 8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나 제주 성산(수산)고등학교 졸업, 영남신학대학교 졸업, 장신대학원 졸업, 한남대학교 한국어교사과정 수료, 경주문예대학 졸업, 한국 ‘문학21’에서 신인상 수상으로 시인 등단, 한국 ‘생활문학’에서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문희주 시인은 제주문협이사이며 평론분과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당신의바다> <유채고장 피민 삼월이우다> <실크로드 순례자1.2> 등과 시론적 문예작업 평론집 등 30여권의 저서가 있다.

문 시인은 도내 영주일보에 ‘오롬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이 시집은 <시와실천>이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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