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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가 있는 목요일](13) 일탈
[디카시가 있는 목요일](13) 일탈
  • 구수영
  • 승인 2021.02.25 00: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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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준 시인

■ 극순간의 예술  디카시 감상

                        일탈

마음을 비우라 했더니
         집을 비우면 어떡하나
           날은 어두워지는데
                어서 돌아와
                등불을 켜요
  
                   _ 박수준

 

박수준 시인
▲ 박수준 시인 ⓒ영주일보

<약력>


강원도 평창 출생
시를사랑하는사람들 전국모임 동인
한국디카시인모임 회원
2019년 시집 [그리고, 봄] 상재
시사모 동인집  공저 등 다수


.

구수영 시인
▲ 구수영 시인 ⓒ영주일보

벨기에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지은 희곡 '파랑새'를 
읽어보셨지요 
주인공인 치르치르와 미치르 남매가 성탄 전날 파랑새를 찾아 헤매는 꿈을 꾸다 깨어나 보니 자기들이 집에서 기르던 새가 파랑새였음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하고픈 말을 합니다 
하지만 독자는 작가가 하고 있은 말을 반드시 똑같이 알아채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글 
그래서 디카시는 매력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한 장의 사진과 시를 읽으며 어린 시절 읽었던 '파랑새'를 떠올렸지요 
해가 지고 있습니다 곧 어둠이 오겠지요 
이제 세상을 밝힐 도구는 하늘의 해가 아니라 등燈입니다 
파랑새를 찾아 종일 각자의 장소에서 살았던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어쩌면 멀고 힘에 
부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어둠 속에 켜 둔 등 하나가 고마운 좌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망망한 바다 가운데 등대처럼요 
동화 속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말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찾았던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 
어쩌면 행복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지 몰라' 

지금 내 안에 있는 등에 불을 밝혀보십시오 
내 앞은 물론 이웃들에게까지 행복한 길이 되어줄 수도 있습니다 

[글 구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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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가좋아 2021-02-25 19:50:39
박수준 시인님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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