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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가 있는 목요일](16) 불도장
[디카시가 있는 목요일](16) 불도장
  • 구수영
  • 승인 2021.03.18 0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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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운 시인

■ 극순간의 예술 디카시 감상

                     불도장

       상처 없는 生이 어디 있으랴
       저마다 새살 돋고 아문 자리 
         훈장처럼 품고 사는거지
      내일은 오늘보다 환할거라고
             마음에 새긴 불도장

                   _ 김효운

 

김효운 시인.jpg
▲ 김효운 시인.jpg ⓒ영주일보

<김효운 시인>

시사모 회원 / 한국디카시인모임회원
월간문학 등단
충남시인협회 신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구수영 시인
▲ 구수영 시인 ⓒ영주일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보면 쿠라(cura)라는 여신이 있습니다. 이 쿠라신이 어느 날 점토를 발견하고 인간의 형상을 빚었답니다. 마침
제우스신이 지나가자 쿠라는 제우스에게 부탁하여 혼을 불어넣어 달라고 했다네요. 이렇게 완성된 인간의 이름을 쿠라라고 하려 하자 땅의 신인
텔루스가 나타나 자신의 흙이 들어갔다고 소유권을 주장하고
제우스는 영혼을 주었으니 또 소유권을 주장했답니다. 그래서 재판을 하게 되었는데 시간의 신 사투루스가 이렇게 판결을 내렸지요 

인간이 죽으면 몸은 땅의 신에게로 돌아가고 
혼은 제우스에게 가라.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은 쿠라신의 소유가 되어라 

쿠라 여신은 근심 걱정 염려의 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근심하고 염려하고 걱정 속에 살게 된다는 신화 지요.
그럴듯 하지 않습니까?

프랑스의 유명한 시인 랭보도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라고 했지요 살면서 근심, 걱정과 불안, 염려가 빚어낸 온갖 상처를 안고 사는 것이 우리네 삶입니다 
오죽하면 어떤 철학자는 
인간의 정체성을 '염려' 라고 말했을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 19와 그로 파생된 여러 가지 문제들은 우리 모두의 걱정거리입니다.
상처는 시간이 가면 옅어지거나 아물게 되겠지요. 어쩌면 마음에 새겨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우리는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여행을 하고 또
절대자를 찾는 게 아닐까요? 당신의 마음에는 어떤 상처의 불도장이 새겨져 있습니까. 그것은 분명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애쓴 흔적일 것입니다.
그래서 소망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환할 거라고"

[글 구수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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