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4-21 11:03 (수)
세화중, 다랑쉬 너머 부는 봄바람 평화로 잇다
세화중, 다랑쉬 너머 부는 봄바람 평화로 잇다
  • 김수성 기자
  • 승인 2021.04.01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세화중 제공
▲ 사진= 세화중 제공 ⓒ영주일보

세화중학교(교장 송시태)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제주4·3 73주년을 맞아 4·3의 발발 원인과 상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 마련하기 위해 세화중학교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다랑쉬 너머 부는 봄바람 평화로 잇다’라는 주제로 학교 내에 위치한 세화4·3성 앞에 추모관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추모관은 제주4·3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평화와 인권의 감수성을 높이고, 여수에 주둔한 제14연대 병사들이 동족을 학살 수 없다는 명분으로 4·3 진압명령을 거부하면서 발생한 여순 10·19 해결에 도움을 주는 연대와 공유의 융합형 추모관이다.

세화4·3성 앞에 설치된 추모관의 조형물로는 제주에서 여수까지의 거리 180㎞를 축소한 18m로 ‘잊지않고 기억하겠다’는 연대와 공유의 의미를 담은 18m 노란색 리본을 제작했다. 또한, 4·3의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들의 피를 담은 지름 120㎝의 동백꽃을 제작해 설치했다.

추모관이 설치된 세화4·3성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세화중학교에서 ‘제주인의 정체성을 찾는 주제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발굴한 장소이다. 세화4·3성은 1949년 초 토벌대의 무력진압이 한창일 때 세화리 사람들에게 식량을 가지러 산에서 내려오는 무장대를 막기 위해 현재 세화중학교 운동장 남쪽에 쌓은 성이다. 순찰을 돌 때 안전과 편의를 위해 계단형 구조의 성벽을 쌓았다. 밤에는 성의 곳곳에 보초를 서고 순찰을 돌았던 곳이다.

배기준 학생자치회장은 “1학년 때는 4·3의 상징적 유적지인 ‘다랑쉬굴’을 실물 크기로 재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4·3평화공원을 찾아가 추모식에 참여하려 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학교 자체에서 추모관을 만들어 4·3희생자들과 4·3으로 인해 발생된 여순10·19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 주고 싶어 만들었다”며, “정성 들여 만든 만큼 지역사회의 주민이나 학생들도 많이 찾아와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시태 교장은 “지난 2005년 1월 2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주를 세계 최초의 ‘평화의 섬’으로 공식 인정하면서 세계 평화의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다. 2021년 2월 26일 제주 최대 숙원이었던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제주4·3의 해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4·3의 슬픈 역사가 다시는 이 땅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랑쉬 너머 부는 봄바람’이 여순사건까지 평화와 인권의 숨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화중학교는 학교특색사업의 일환으로 4년째 ‘제주인의 정체성을 찾는 학년별 주제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1학년은 ‘제주 생태·환경 바로 알기’ △2학년은 ‘지역사회와 해녀문화 알기’ △3학년은 ‘제주 4·3평화와 인권교육’을 학년별 주제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3학년의 경우 ‘제주 4·3평화와 인권교육’에서 교과별 내용을 살펴보면 △추모글 및 시 쓰기(국어) △제주 43으로 살펴보는 정의로운 국가의 조건(타이포셔너리, 도덕) △다랑쉬굴 모형만들기를 통한 4·3사건 돌아보기(수학) △자유민주주의의 시련과 발전(4·3에서 5·18까지, 역사) △동백꽃 소품 만들기(기술·가정) △ 제주 동굴 형성 과정과 동굴에 얽힌 4·3의 아픈 역사 연구(과학) △4·3 관련 동영상 시청(창체/자율) △4·3 평화 공원 및 4·3 북촌길 탐방(현장 체험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5길 16, 수연빌라 103호(지층)
  • 대표전화 : 064-745-5670
  • 팩스 : 064-748-5670
  • 긴급 : 010-3698-08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보기
  • 사업자등록번호 : 616-28-27429
  • 등록번호 : 제주 아 01031
  • 등록일 : 2011-09-16
  • 발행일 : 2011-09-22
  • 창간일 : 2011-09-22
  • 법인명 : 뉴스라인제주
  • 제호 : 뉴스라인제주
  • 발행인 : 양대영
  • 편집인 : 양대영
  • 뉴스라인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뉴스라인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youngjuilbo.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