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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평화의 섬’ 14번째 생일 맞는 제주
[기고] ‘세계평화의 섬’ 14번째 생일 맞는 제주
  • 영주일보
  • 승인 2019.01.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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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순 제주자치도 평화대외협력과
고영순 제주자치도 평화대외협력과
▲ 고영순 제주자치도 평화대외협력과 ⓒ영주일보

‘세계평화의 섬’ 지정 논의는 1991년 제주에서 열린 한·소 정상회담 이후 동서 냉전 체제가 화해무드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뒤를 이어 평화의 섬 지정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6·15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한 제주포럼 출범, 제주국제평화센터를 건립 추진 등 국내·외적 공감대가 성숙되면서 정부는 2005년 1월 27일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했다.

세계평화 도시들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평화도시를 지정한 반면 제주는 국가에서 지정했다.

정부가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배경은 평화를 브랜드로 하는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한 평화 논의의 장이자 국제적 분쟁과 갈등을 예방·해결하는 완충센터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인 4·3을 화해와 상생으로 일궈온 제주도민들의 평화 사랑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평화의 섬’ 지정으로 제주도는 평화실천사업 전담조직(평화대외협력과) 신설, 세계평화의 섬 범도민실천협의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는 등 평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조직과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2006년 제주평화연구원 설립을 필두로 제주국제평화센터가 문을 열었고, 2010년에는 국제기구 유치 1호인 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가 개소돼 운영 중이다.

‘세계평화의 섬’ 지정 후속조치로 17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4·3 관련 사업, 한반도 평화 정착 관련 사업들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동북아 평화협력체 창설과 모슬포 전적지공원(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사업은 풀어야 할 선결 과제가 있다.

이들 사업이 세계평화의 섬 조성을 위한 핵심사업인 만큼 정부차원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제주도는 시대 변화에 맞춰 사업을 재조정하는 등 도민 위주의 평화사업 활성화를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14년째 되는 해다.

세계평화의 섬 후속조치들이 제대로 추진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들이 제주에서 평화와 인권을 공유하고, 제주가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 평화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뜻깊은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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