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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끽다거, 제12회 '차 한 잔 하게 마씸' 스토리텔링 토크쇼 개최
제주 끽다거, 제12회 '차 한 잔 하게 마씸' 스토리텔링 토크쇼 개최
  • 유태복 기자
  • 승인 2019.02.19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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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혜천 전병규씨가 오픈 연주를 했다.
▲ 국악인 혜천 전병규씨가 오픈 연주를 했다. ⓒ영주일보

제주퇴허자명상원이 주최하고 제주끽다거(좌장 김정민)와 한라마을작은도서관(관장 김동호)이 공동으로 주관한 제12회 '차 한잔 하게 마씸' 토크쇼가 17일 오후 2시 제주 삼양동 소재 ‘한라마을 작은 도서관’에서 선농 김정민 좌장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오픈 세리머니로 맨 처음 등단한 국악 50년의 인생인 혜천 전병규(63세) 선생은 연주에 앞서 “오늘 연주하게 될 대금과 소금의 악기는 신라시대의 악기로서 만파식저의 악기이다. 국악의 모든 악기가 그렇듯이 소금과 대금을 연주할 때는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연주해야 청중의 영성을 울릴 수 있다.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영화 서편제 주제음악인 <소릿길>을 소금으로 연주하고, 대금으로 <청송곡>을 들려 드리겠다”며 그야말로 심금을 울리는 연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본 토크쇼의 하이라이트인 제주끽다거의 지도법사이자 지난 1년 동안 토크쇼를 이끌어온 퇴허자 스님의 인문학 강의가 '100세 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30여분 펼쳐졌다.

스님은 강의를 통해 “100세 시대란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만큼의 세월을 살아간다는 의미이다”며 “요즘 우리가 누리는 장수는 과연 축복인가? 아니면 걱정인가? 인간의 5복중에 '고종명'은 '수,부,강령,유호덕'을 넘어 가장 귀중한 것인데 요즘 말로 '웰다잉(welldying)' 곧 '잘 죽는 것'이다.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하는 법, 하지만 사람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죽음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며 “필요하다면 하루에 단5분씩 조용히 앉아 '죽음명상'이라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스님은 "내 인생은 내가 주인공이다. 엑스트라 인생을 살지 말라. 엑스트라로 사는 것은 포로의 삶이다. 시간에도 공간(사람,일)에도 걸림 없이 사는 프로인생을 살라. 그러려면 선택보다 도전하는 삶, 보다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삶, <하자, 주자, 배우자>라는 화두를 실천해야 한다“며 강의를 마무리하자 청중의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로 강당은 가득 메웠다.

이날은 특히 토크쇼 1주년 기념행사여서 떡으로 빚은 케익과 촛불이 밝혀졌으며 그 앞에는 이번에 새로 발간된 퇴허자 스님의 강의록 <용심론 제5권>이 놓여져 더욱 의미가 컸다.

'도담'의 호를 받은 김창업 씨는 허퇴자 스님과 기념 촬영을 했다.
▲ '도담'의 호를 받은 김창업 씨는 허퇴자 스님의 호 내용을 듣는다. ⓒ영주일보
박상하씨는 '민하'라는 호를 받았다.
▲ 박상하씨는 '민하'라는 호를 받았다. ⓒ영주일보

이어 퇴허자 스님은 김창업 씨에게 ‘島潭(도담)’을, 박상하 씨에게는 ‘珉荷’’(민하)라는 호를 직접 써 주며 이 호와 같이 살라며 덕담을 했다.

이어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관광업계의 공혜경 대표는 '인생속의 수많은 선물들'이라는 강의를 통해 “선물과 뇌물은 다르다. 선물은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지만 뇌물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불안한 법이다”며 요즘 우리사회에 만연한 지도층의 적폐와 비리를 꼬집었다.

이어 82세 아버지와 52세 아들간의 '까마귀 이야기'를 비유하여 말하기를 “부모는 자식을 키울때 어린 자식이 까마귀를 보고 저게 뭐냐고 수백 번을 물어봐도 웃으면서 기꺼이 답해 주었건만 세월이 흘러 늙은 아비가 귀조차 잘 들리지 않아 단 세 번을 묻는 물음에 자식은 버럭 화를 내는 참담한 세상이 되고 말았다”며 “잠간이라도 부모님을 향한 우리들의 마음을 돌아보자”며 발표를 하자 모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시인이며 천연염색전문가 김순란 씨는 염색에 대한 강의를 했다.
▲ 시인이며 천연염색전문가 김순란 씨는 염색에 대한 강의를 했다. ⓒ영주일보

두 번째 발표자인 제주 천연염색전문가 김순란 선생은 “제주의 감물염색의 역사적 배경설명을 통해 중국 원나라의 한 신하가 제주에 유배되면서 감물염색은 시작되었다”는 것을 밝히면서 “감속의 탄닌 성분은 화학섬유에 찌들은 우리 현대인들에게 피부건강은 물론, 악성환경홀몬의 피해를 방지하는 친환경적인 천연색소이다. 다소 값이 비싸고 천연옷감이라 다루는데 불편한 점이 없지 않지만 인체건강을 위해서는 이보다 더 좋은 옷감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의 끼와 신명이 넘치는 제주민요풍의 구성지고 흥겨운 '감물염색노래'를 들려줘서 참석한 대중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었다.

이어 식순에 따라 음률시인 팔마 김동호 관장의 윤동주의 '서시낭송과 키타연주와 함께 들려준  퇴허자스님의 시 <길>을 자작곡한 연주로 노래를 부르자 청중들은 큰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2월의 강좌는 축하 케익과 함께 시간 속으로 흘러갔다.

제12회 ’차 한 잔 하게 마씸‘ 스토리텔링 토크쇼가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 제12회 ’차 한 잔 하게 마씸‘ 스토리텔링 토크쇼가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영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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