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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꽃길 그리고 제주의 화양연화'…3월 추천관광 10선
'봄날, 꽃길 그리고 제주의 화양연화'…3월 추천관광 10선
  • 영주일보
  • 승인 2019.02.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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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봄날, 꽃길 그리고 제주의 화양연화' 주제
3월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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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봄날, 꽃길 그리고 제주의 화양연화'라는 테마를 주제로 3월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20일 발표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봄날과 꽃을 테마로 기획해봤다"며 "제주에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봄 그 찰나의 순간을 마음속에 담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샛별 닮은 들불이 밝히는 '입춘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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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은 눈부신 들불로 제 존재를 드러낸다. 봄기운을 오롯이 받아내 생명을 틔우려면 해묵은 것들을 태워야 하기 때문이다.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과 해충을 없애기 위해 불을 놓는 '방애'라는 제주 풍습을 현대화해 발전시킨 제주들불축제에서 타오르는 불에 새로운 희망을 담아 날려 보내보자.

22회째를 맞은 제주들불축제는 3월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4일간 삼성혈부근과 새별오름에서 들불 불씨 봉송퍼레이드, 소원달집 만들기 및 태우기, 내 소원문구 레이저 쇼 등 다채로운 들불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오름불 놓기'는 셋째날 진행되니, 오름 전체가 불타오르는 장관을 보고 싶다면 잊지 말고 9일 날 새별오름으로 향하시라. 밤하늘을 수놓는 들불로 장식될 봄날의 추억을 가득 담아가길.

◇유채 바다에서 봄을 유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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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제주에는 샛노란 바다가 물결친다.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은 바닷바람을 파도삼아 이리저리 흔들리며 사람들을 유혹한다. 추위에 강한 유채는 초봄부터 늦봄까지 노란 얼굴을 보여줘 잠시 머물다 가는 봄을 길고 진하게 만끽하도록 해준다.

산방산 주변, 성산의 유채꽃재배단지, 한담해변의 산책로에 유채꽃을 만날 수 있다. 산방산의 포토스팟은 유채꽃 뒤로 산방산이 보이는 곳이고, 성산의 유채꽃재배단지와 한담해안산책로의 포토스팟은 유채꽃과 함께 푸르른 바다가 한 프레임에 담기는 곳이다.

봄을 열렬히 환영하는 듯 꽃망울을 쉼 없이 터트리는 유채가 만든 샛노란 바다의 한가운데서 봄을 유영하는 기분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

◇꽃물 스민 손끝으로 만드는 예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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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섬, 제주에 찾아온 봄을 마주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를 추천한다. 색색의 꽃을 취향에 맞게 꽂다보면 어느새 손끝은 꽃으로 물들고, 봄을 어루만지는 착각마저 든다.

제주시에 위치한 '돌담길 옆 꽃낭'과 '얼리스프링플라워', 한경면 두모리의 '미레이나'는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하고 싶다면 1~2주 전에 미리 예약해야하고 세 곳 모두 주문 제작도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다. 특히 미레이나는 꽃으로 데코레이션한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고소한 커피 향과 은은한 꽃내음을 음미하며 잠시 쉬어가도 좋다.

올 봄, 제주에서 웨딩촬영이나 스냅사진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면 직접 만든 꽃다발로 사진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보는 건 어떨까. 사진마다 제주의 봄과 꽃향기가 스며들도록.

◇입 안 가득 퍼지는 꽃내음, 봄을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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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한 순간에 오지 않는다. 찬바람을 천천히 밀어내며 온기가 대지에 스며들도록 정성을 기울인다. 봄이 오는 모양새는 꽃차를 빼어 닮았다. 건조되어 움츠린 꽃에 온수를 부으면 조금씩 꽃잎이 펼쳐지고, 가득 머금은 향과 오묘한 빛깔로 찻물을 천천히 물들인다. 꽃차를 한입 머금었을 때, 입 안 가득 피어나는 꽃의 맛. 마셔보지 않으면 그 매력을 감히 상상하기 힘들다.

용담동의 무상찻집과 오라동의 위치한 도리화과에서 꽃차를 경험해보자. 무상찻집은 생강나무 꽃차, 금송화차, 목련꽃차가 메인 메뉴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휴무일은 수요일이다. 도리화과는 복숭아 꽃잎으로 만든 도화차를 비롯해 홍차, 보이차, 허브차 등 다양한 차가 구비되어 있다. 운영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화요일이 휴무다. 꽃차 카페에서 제주의 찬란한 봄을 마셔보자.

◇천가지 기쁨이 샘솟는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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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이 제주에 닿으면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이 온기로 가득 찬 세상을 기쁘게 맞이한다. 낙천리는 하늘에서 내려준 천 가지 기쁨을 간직한 곳으로 생기를 머금는 봄이 되면 더욱 반짝인다.

이곳에 아홉 개의 굿이 있다는 '아홉굿마을'이 있다. 제주말 '굿'은 연못처럼 물이 고인 곳이란 뜻. 마을 초입에서 큰 연못을 볼 수 있다. 언뜻 보면 평범한 마을처럼 보일 수 있으나 천 개의 의자로 조성한 '낙천의자공원'을 만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다양한 의자 조형물은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각각의 의자마다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고, 의자마다 새겨진 이름의 작명 센스에 웃음꽃이 저절로 피어난다.

더불어 낙천리의 특산물인 보리를 활용해 보리피자, 보리빵, 보리수제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홉굿마을의 천 가지 기쁨, 즐길 준비만 하면 된다.

◇늘 푸르러라, 소담하고 깊은 숲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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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읍리에는 사시사철 울창한 숲이 있다. 바로 난대림 지대인 금산공원이다. 상록활엽수와 난대성 식물 200여 종이 자라는 이곳은 천연기념물이기도 하다.

한 바퀴를 두르는 거리는 400m 남짓. 하지만 걷는 속도를 늦출 때, 비밀스러운 풍경을 드러낸다. 온화한 지역에서 온 나무들은 제각기 자유로운 모양새로 잎과 가지를 힘껏 뻗어 더운 계절의 생명력을 뿜어낸다.

옛 선비들이 시를 읊으며 풍류를 즐겼던 송석대와 인상정은 이제 당신만을 위한 고요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되었고, 마을제를 지내는 포제청은 늘 푸르른 숲처럼 변함없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운이 좋다면 공원을 오가는 길목에서 저물어 가는 동백꽃과 금방이라도 꽃잎을 틔워낼 벚꽃을 모두 볼 수도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걸어가는 문턱에 선 지금, 늘 푸르른 수목이 봄을 앞당겨 줄지도 모르겠다.

◇동심으로 향하는 무지개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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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겨울, 무엇보다 밝은 색채가 그리웠을 계절이다. 봄으로 향하는 걸음을 재촉하는 무지개 다리에 사뿐 발 디뎌보자. 제주국제공항 뒤편 도두봉 근처의 용담해안도로는 '무지개 도로'라고도 불린다. 바다와 땅을 나누는 무지개 담장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어서다.

새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색색의 담장에 앉아 사진을 남기는 게 인기. 얼마 전 분교에서 승격한 더럭초등학교도 알록달록한 외벽을 자랑한다. 한 광고를 통해 컬러리스트 장 필립 랑클로가 색을 입힌 곳으로 유명한데, 학생들의 공간이므로 평일에는 오후 6시 이후에 입장 가능하다.

마련돼 있는 관람로를 따라 둘러본다면 학생도 관람객도 무지개빛 학교가 주는 행복을 즐길 수 있다. 오색찬란한 빛깔에 마음이 설레 오는가. 봄은 이미 당신 곁에 도착했다.

◇평안을 약속하는 태풍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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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쪽의 중산간 마을 송당리는 크고 작은 오름이 옹기종기 모여 얼굴을 맞대고 있는 곳이다. 마을의 앞에 있어 앞오름으로도 불리는 아부오름은 봄의 기운에 떠밀려 가뿐히 오를 수 있는 야트막한 언덕이다.

정상을 향해 위를 바라보며 오르는 게 등산이라면 아부오름은 산책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정상까지의 높이 51m, 어렵지 않게 오른 뒤 둘레를 따라 걷는 곳이라서다.

중심의 분화구가 움푹 꺼진 형태이며 위에 서면 발아래 숲이 펼쳐진다. 삼나무가 둥글게 감싸고 있는 산굼부리는 어느 때고 평온할 태풍의 눈 한가운데 같다. 한결같은 삼나무와 철마다 모양을 바꾸는 너른 수풀 주위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봄날이 곁에 다가와 있을 테다.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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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거인이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서귀포 서쪽에는 어릴 적 상상을 실현해 줄 '이상한 나라'가 있다. 모험은 준비 없이 시작되는 법이니 소인국 테마파크로 성큼 들어서 보자.

너른 공원에는 불국사, 경복궁부터 에펠탑, 만리장성까지, 작은 버전의 세계 유명 건축물이 곳곳에 있다. 큰 보폭으로 지구 곳곳을 누비는 체험은 물론 역사와 유적 공부는 덤이다. 재미나고 기발한 포즈로 포토존을 활용하는 재미도 있다.

또 다른 볼거리는 지난해 9월 시작된 '앨리스: 인투더래빗홀' 전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앨리스의 모험을 재현한 미디어 아트와 12개팀의 일러스트가 준비돼 있다. 숲과 토끼굴, 거울 나라 등 앨리스의 여정을 따라가며 명작 동화를 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보자.

◇'쫄깃쫀득, 탱탱' 씹는 맛 일품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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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리는 쥐치를 일컫는 제주 말이다. 쥐치는 쥐포의 재료로 흔히 알려졌지만 제주에서는 객주리조림을 특히 즐겨 먹는다. 특유의 쫄깃하고 쫀득한 식감은 익혀도 살아 있는 데다 매콤하고 은근히 단 양념은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비린 맛이 없어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쉽게 시도할 만하다. 짭조름한 양념에 찰진 생선 살, 부드럽게 익은 채소를 집어 먹다 보면 어느새 밥 한 그릇 뚝딱. 시린 바람에 잠시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 올 따뜻하고 푸짐한 별미다. 얼큰한 탕이나 쫄깃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회로도 먹으니 취향 따라 고르는 재미가 있다.

쥐치는 연중 잡히는 어종이지만 바다 날씨에 따라 배가 뜨지 않을 때는 식당에 고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다. 헛걸음하지 않도록 전화문의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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