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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성 칼럼](12)다랑쉬오름
[김수성 칼럼](12)다랑쉬오름
  • 김수성 기자
  • 승인 2019.05.06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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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여왕’이라 불리지만... 4·3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오름...
다랑쉬오름 표지석
▲ 다랑쉬오름 표지석 ⓒ영주일보

오늘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을 맞아 도리초 총동창회 자문위원들과 다랑쉬오름 탐방에 나섰다.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다랑쉬오름이 소재하는 구좌읍 송당 일대의 동부 중산간지역은 제주도에서 오름이 가장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 대표적인 오름지대로 아끈다랑쉬오름, 돝오름, 손자봉, 용눈이오름, 은월봉, 높은오름, 아부오름, 동거문오름 등이 분포돼 있다.

다랑쉬오름은 산정 표고 382m, 비고(比高) 227m, 둘레 3,391m, 기저직경 1,013m의 단성화산(單成火山: 일회의 분화활동으로 만들어진 소형 화산)으로서, 스트롬볼리식 분화에 의해 형성된 분석구(噴石丘) 또는 스코리아콘(scoria cone)이다.

산정부에는 달처럼 둥글고 깊은 깔대기 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 패어 있다.
▲ 산정부에는 달처럼 둥글고 깊은 깔대기 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 패어 있다. ⓒ영주일보

산정부에는 크고 깊은 깔대기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 패어있는데, 이 화구의 바깥둘레는 약1,500m에 가깝고 남·북으로 긴 타원을 이루며, 북쪽은 비교적 평탄하고, 화구의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의 깊이와 똑같은 115m라고 한다.

대부분의 오름이 비대칭적인 경사를 가진데 비해 동심원적 등고선으로 가지런히 빨려진 원추체란 것이 흔하지 않은 형태이며, 산세가 웅장하고 가지런하게 균형이 잡혀 있어 구좌읍 일대에서 ‘오름의 여왕’이라 부르는 것이 허황된 말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다.

화구바닥은 잡풀이 무성하고 산정부 주변에는 듬성듬성 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각사면 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풀밭에는 시호꽃, 송장꽃, 섬잔대, 가재쑥부쟁이 등이 식생하고 있다.

아끈다랑쉬오름 뒤로 우도,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 아끈다랑쉬오름 뒤로 우도,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영주일보

이 오름은 일찍부터 다랑쉬오름이라 부르고 한자 차용 표기로는 다랑수악(多郞秀岳)으로 표기했다. 또한 다랑쉬오름은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해 다랑쉬(도랑쉬, 달랑쉬)라 부른다고 하며 이를 한자 차용 표기로 월랑봉(月郞峰)으로 표기해 지금은 월랑봉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오름 남동쪽에는 다랑쉬동네(월랑동)와 다랑쉬동굴이 있었는데, 제주 4·3사건 때 마을이 폐동되고, 1992년에 이 동굴에서 4·3사건의 희생자 유골 11구가 발견 되어 제주 4·3사건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오름이다.

산정부에서 보는 송당리 일대에 분포돼 있는 오름들...
▲ 산정부에서 보는 송당리 일대에 분포돼 있는 오름들... ⓒ영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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