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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질서는 아름다운 것 그리고 편한 것
[기고]질서는 아름다운 것 그리고 편한 것
  • 영주일보
  • 승인 2019.05.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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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종 제주시 화북동주민센터
오영종 제주시 화북동주민센터
▲ 오영종 제주시 화북동주민센터 ⓒ영주일보

최근에 버스를 타고 시내를 이동하던 중 표지판 하나를 보게 되었다. 그 내용은 ‘질서는 아름다운 것 그리고 편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으나 시내 곳곳을 지날 때마다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정말 질서는 정말 아름답고 편한 것일까? 예컨대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고 끼어들기를 하면 아름답지는 않을지 모르겠지만 편할 수는 있지 않을까? 이러한 고민을 종종 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으며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기 위한 우리의 필요에 의하여 나타난 것이 질서이다. 흔히 기초질서라고 하는 부분은 법이라는 제도가 존재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만국 공통의 ‘룰’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당장은 편할 수 있다. 하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 얻은 편함이 마음의 편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요즘 제주시에서는 ‘기초질서 지키기 「모두의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간략히 말하면 ‘환경’, ‘교통’, ‘도로’분야의 기초질서를 지키자는 내용이다. 나 또한 주민센터에서 일하면서 자생단체와 함께 기초질서 지키기가 모두의 마음속에 새겨지기를 바라며 지속적인 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바람과는 다르게 시민 모두가 기초질서를 지키는 날이 오는 게 쉽지는 않은 듯하다. 일방적인 홍보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모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가 아름답고 편한 곳이 되고 더 나아가 제주특별자치도가 아름답고 편해지기 위해서는 주민 한사람 한사람이 조금씩 노력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 나또한 공무원이기 이전에 한사람의 시민으로서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 동 주민센터 앞에는‘기초질서 지키기는 우리 모두의 약속입니다.’라는 표어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게시되어 있다. 지나면서 현수막 문구를 보는 모든 시민들이 모두의 작은 약속을 지켜주기를, 또한 ‘질서는 아름다운 것 그리고 편한 것’이란 표지판이 더 이상 필요없는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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