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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젠더의식 지닌 탁현민에게 무엇을 배운단 말인가”
“왜곡된 젠더의식 지닌 탁현민에게 무엇을 배운단 말인가”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9.05.14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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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주대학교 주최 탁현민 강연을 거부하는 단체 공동성명
“탁현민 초청 강연 기획한 제주대는 강연 취소하고 반성하라!”

제주대학교의 열린 문화강좌인 ‘문화광장’이 오는 15일 오후 4시 대학 아라뮤즈홀에서 공연기획자 탁현민 씨를을 초청, 강연을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탁현민 강연을 거부하는 연대단체’들이 “왜곡된 젠더의식 지닌 탁현민에게 무엇을 배운단 말입니까?”라며 “여성혐오, 강간문화 유포하는 탁현민은 물러가라, 탁현민 초청 강연 기획한 제주대는 강연 취소하고 반성하라”고 쏘아붙였다.

이들 단체는 “2019년 5월 15일 열리는 제주대학교 교육혁신본부에서 주최하는 <문화광장> 강연 초청 강사에 뜻밖의 이름이 올랐다”며 “바로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다. 탁 전 행정관은 저서에서의 여성혐오적 언사로 2017년 행정관 자격 논란의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탁현민은 2007년 출간된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콘돔을 싫어하는 여자’, ‘허리를 숙였을 때 젖무덤이 보이는 여자’, ‘스킨십에 인색한 여자’ 등 여성을 유형별로 분류했다”며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 테러를 당하는 기분’,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고 질타했다.

또 “같은 해 출간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에는 ‘룸살롱 아가씨는 너무 머리가 나쁘면 안 된다. 얘기를 해야 하니깐’,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임신을 하려면 섹스를 해야 하잖아’ 와 같은 글이 포함되어 있다”며 “또한 ‘친구들과 공유했던 여자’ 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얼굴이 좀 아니어도 신경 안 썼다. 그 애는 단순히 섹스의 대상이니깐’ 이라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들 단체는 “2017년 5월 탁현민의 과거 언사에 대한 논란에 불이 붙었고 정치, 언론, 시민단체 등 여러 단위에서 탁현민의 청와대 퇴출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이토록 왜곡된 젠더 의식을 가진 인물이 퇴출되어야 했던 것은 상식이며 탁 전 행정관은 이 논란으로 스스로 낙마하기까지 했다. 이런 인물에게서 학생들이 어떤 것을 배울 것이라 기대하고 초청 강연을 연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대 교육혁신본부에 따르면, 이날 탁 행정관은 학생들에게 ‘기획의 힘, 상상력의 힘’을 주제로 강연한다”며 “이처럼 왜곡된 젠더의식을 가진 인물에게서 진정 학생들이 기획과 상상력의 힘을 배울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인가? 우리는 여성혐오와 강간문화를 유포하는 탁현민의 강연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와 같은 문제적 연사를 섭외해 강연을 기획한 학교를 규탄한다. 제주대학교는 조속히 탁 전 행정관의 강연을 취소하고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연대단체>제주대학교 실천하는 페미니스트 모임 ‘횡포’, 제주여민회 2030위원회, 제주대학교 평화나비 분회 ‘페미2리’, 제주대학교 퀴어 커뮤니티 퀴여움QUTE, 청년민중당 제주도당(준), 제주청년녹색당, 인문학공동체 쿰 제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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