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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자신들의 힘으로 축복을…2개 대회 출전한 것만큼 뛴다
[U-20 월드컵] 자신들의 힘으로 축복을…2개 대회 출전한 것만큼 뛴다
  • 영주일보
  • 승인 2019.06.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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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1:0으로 에콰도르를 꺾고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한 U-20 대표팀이 모여 환호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우크라이나와 오는 16일 우치에서 결승전을 펼친다. 2019.6.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루블린(폴란드)=뉴스1) 임성일 기자 = "20세 이하 월드컵은 사실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린 선수들이 이런 큰 대회를 뛰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아주 큰 차이가 난다. 대회 끝나고 참가했던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뛰는 것을 한 번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이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크게 성장한다. 그래서 1경기라도 더 뛰는 게 중요하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을 앞둔 정정용호에 전한 덕담이자 바람이었다. 홍 감독은 누구보다 토너먼트 대회, FIFA 월드컵과 인연이 깊다. 선수로서 4회(1990, 1994, 1998, 2002)나 출전했고 2006년에는 코치로, 2014 브라질 대회 때는 감독으로 참가했다.

U-20 월드컵도 경험했다. 홍 감독은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U-20 월드컵 때 감독으로 참가해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까지는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 4강 이후 가장 좋은 성과였다. 그때 멤버가 김승규, 윤석영, 김영권, 홍정호, 김보경, 구자철, 김민우 등이다. 이름을 언급한 것은, 꽤나 많은 선수들이 A대표팀까지 잘 자랐다는 것을 언급하기 위함이다.

당시의 5경기가 이들의 성장에 절대적인 배경이라 말할 수는 없겠으나 좋은 영향을 줬을 공산이 크다. 이들 중에는 2012 런던 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들도 적잖다. 아직 성장기에 있는 이들이 좋은 경험을 쌓는다는 것은 분명 좋은 거름이 된다. 때문에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은 '축복'을 받았다 해도 과언 아니다.

정정용 감독은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2가지 꿈을 가지고 왔다. 하나는 '어게인 1983'이었고 또 하나는 선수들이 7경기를 뛰는 것이었다. 사실 무모한 꿈이었는데, 이루어졌다"며 활짝 웃었다. '역대급 명승부'로 불리는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짜릿한 승부차기 승리를 거머쥔 덕분에 정 감독의 바람은 이루어졌다.

정정용호에 탑승한 선수들은 조별리그 3경기에 토너먼트 4경기 등 총 7번의 월드컵 경기를 경험하게 된다. 7번째 경기가 3/4위전이 아닌 결승으로 확정되면서 가치는 더더욱 커졌다. 남자 축구사상 FIFA 대회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니 앞선 선배들 중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이들은 누리게 되는 셈이다.

사실 중도하차에 익숙한 대표팀이다. 남녀와 연령별 대표팀을 막론하고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대표팀은 대부분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는 일이 많았다. 16강 정도만 경험하면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었다.

정리하면, 대부분 3경기 많아야 4경기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런데 정정용호의 선수들은 그들의 곱절인 7경기를 뛰게 된다. 다른 선수들이 2개 대회에 출전한 것만큼의 경험을 쌓는 셈이니 '축복 받은 선수들'이라 표현해도 무리는 아니다.

정정용 감독은 에콰도르전 승리 후 "이 대회가 끝나면 한두 단계 점프해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 전무가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어쩌면 결승에 오른 것보다 더한 복은 큰 경험을 쌓았다는 것일지 모른다. 물론 그냥 굴러들어온 게 아니다. 그 복은 자신들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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