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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가을의 쉼터, 탐라도서관
[기고]가을의 쉼터, 탐라도서관
  • 영주일보
  • 승인 2019.09.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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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제주시 탐라도서관
김혜진 제주시 탐라도서관
▲ 김혜진 제주시 탐라도서관 ⓒ영주일보

무더운 여름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 탓에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어렸을 적 줄곧 들었던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라는 말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가을은 왜 독서의 계절일까를 생각해보다 등화가친(燈火可親)이라는 옛말이 떠올랐다.

가을밤은 시원하고 상쾌하므로 등불을 가까이하여 글을 읽기에 좋다는 말인데, 이 말과 같이 가을은 춥지도 덥지도 않을뿐더러 적정온도와 선선한 바람 덕에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기 좋은 조건인 것이다.

이에 독서문화진흥법에서는 국민의 독서 의욕을 고취하고 독서의 생활화 등을 이유로 9월을 독서의 달로 명시했다. 독서의 달이 있을 만큼 독서를 권장함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도래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진짜 정보를 찾아 활용할 수 있는 정보 문해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며 어렸을 때부터 습득된 독서습관이 이를 함양시켜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스마트폰과 한 몸이 된 요즘, 지식은 머릿속이 아닌 손에 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진정한 지식인은 지혜를 가진 자라 생각한다. 지혜란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 능력으로써 지식과 경험이 바탕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모든 경험을 할 수 없기에 책을 읽는다. 책을 통한 간접경험은 평소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그 깨달음의 감정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과거에 누군가 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주며 올곧은 방향으로 걸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독서의 달인 9월, 도서관에서는 시민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탐라도서관에서는 제주 해녀의 삶을 주제로 한 도내 거주 작가의 그래픽노블 도서 ‘해녀(Diver)’ 원화 전시와 도서관 야외 잔디마당에서 이뤄지는 영화 OST연주회인 가을 밤 영화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이처럼 각각의 도서관에서 더욱더 풍성한 독서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니 이번 가을에는 많은 시민들이 가까운 도서관을 방문하여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계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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