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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시인, 첫 시집 ‘따라비로 오라’ 출간
김정수 시인, 첫 시집 ‘따라비로 오라’ 출간
  • 유태복 기자
  • 승인 2019.09.26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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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시인
▲ 김정수 시인 ⓒ영주일보

김정수 시인이 첫 시집 “따라비로 오라”를 출간 하여 세상 빛을 보고 있다.

김정수의 첫 시집에는 ‘시인의 말’에 “끓어본 사람은 용서도 알고 눈물도 알고 넘쳐서도 안 되는 세상을 안다지만 미지근한 물속을 헤매는 나는”이라고 했다. 이어 제1부 ‘겨울나무 가지 끝’편에 ‘고맙수다’외 18편,  제2부 ‘별들도 슬프면 그림을 그린다’편에 ‘시험 지루기’외 21편,  제3부 ‘생선을 구우며’편에 ‘인생의 방파제’외 17편 등 60여 편의 따뜻하고 정겨운 시들이 수록되었으며 후미에 이어산 평론가의 해설이 수록 되어 있다.

이어산(시인)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 “시를 읽는 내내 ‘사랑한 일만 빼고 모두 내 잘못’이라던 김남조 시인의 ‘참회’라는 시가 생각난다”며 “그의 시에는 광포했던 제주역사 앞에서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던 민중의 아픔과 허무, 이별의 안타까움이 전반적으로 나타나는바 인간 본질에 대한 성찰과 참회가 시의 기저에 흐르고 있다”며 호평했다.

김정수 시인은 “애월문학과 제주문학에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왔으며 앞으로도 문학의 저변 확대와 정서순화를 위하여 시 쓰는 일에 게으르지 않겠다”며 “좀 더 따뜻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시를 쓸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수 시인은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법학과 졸업, 일본 아까몽까이 일본어학교 수료, 2010년 한국문학정신 신인상 수상, 애월문학회와 제주문인협회 회원으로 짬나는 대로 문학활동을 하며 외도동 주민센터 근무하고 있다.

김정수의 시집 '따라비로 오라'. 도서출판 시와 실천,발행 값10,000
▲ 김정수의 시집 '따라비로 오라'. 펴낸곳: 도서출판 시와 실천, 값10,000 ⓒ영주일보


   누이

그때 보았다
가서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
그때 보았다
따라오지 말라고 손사래 치는 엄마
여기쯤
여기쯤이었다
줄줄이 엮이어 끌려갈 때의 두려운 눈
누이가 손으로 울음을 막고
동생의 입을 막았다
난리 통에 먹을거리라도 동냥하려 나섰다가
엄마가 붙잡혀 가는 길이다
새끼들허기를 채우려 나섰던 길이다
들키면 다 죽는다고
엄마가 당당하게 붙잡혀 가는 길이다
달려가려는 동생을 붙잡고
한 없이 들썩이던 누이
누이는 4ㆍ3을 보았다
저 위패 앞에 한 글자
한 글자 닦아보며
누이가 서 있

 

김정수의 시 '누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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