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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제주문학상에 이소영 아동문학가 수상
제19회 제주문학상에 이소영 아동문학가 수상
  • 유태복 기자
  • 승인 2019.12.29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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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주문인협회, 제19회 제주문학상 및 제25회 제주신인문학상 시상식’ 개최
제25회 제주신인문학상에는 백금탁(시부문)씨, 가작에 강성흡(소설), 김은신(동시), 고명순(동화)씨 수상
‘제19회 제주문학상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했다.
▲ ‘제19회 제주문학상 시상식’ 후 관계 문인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강상돈 제공
▲ 제25회 제주신인문학상 시상식’후 관계문인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강상돈 제공
▲ 제25회 제주신인문학상 시상식’후 관계문인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강상돈 제공

제주문인협회(회장 고운진)는 27일 오후 7시 제주팔레스호텔에서 ‘제19회 제주문학상 및 제25회 제주신인문학상 시상식’을 도내 문인들과 수상자 가족들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제주문인협회 송년의 밤’ 까지 곁들어 개최했다.

이날 고운진 회장은 “12월 우리협회 임원들 너무 수고한 가운데 제주신인문학상이 부활되어 너무기쁘다”며 “제주문학의 새 지평을 여는 신인들은 문학의 꿈 이루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해의 끝자락에 할일도 많은데 많은분 참석해주셔서 감사하고 총결산하는 자리니만큼 정담 나누시고 다가오는 2020년엔 소망하는 모든 꿈 이루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소영(아동문학가) 회원이 동시집 '파도야 바다가 간지럽대'로 제주문학상을 수상했다.

제주신인문학상은 백금탁(한라일보 기자)씨가 '겨울바다에서 낙타를 만나다' 등 4편의 시를 응모해서 수상했으며 소설부문 가작 수상자인 강성흡씨, 동시부문 김은신, 동화부문 고명순씨에게 각각 수여했다.

이번에 제19회 제주문학상 심사위원(윈원장 조명철, 위원 강용준, 고성기, 고운진, 김가영, 김영기)들은 “운영규정에 따라 수필, 시, 아동, 시존, 평론 등 20명을 심사대상으로 했다”며 “특히 수상자는 ‘80년대에 입회한 제2세대 원로 회원의 한사람으로 협회 및 아동문학협회 부회장직을 역임하면서 문인협회발전에 이바지한 공적도 반영했고 ’동심을 향한 열정과 따뜻한 시선이 머문 동시집‘이다”라고 이소영 수상자를 높게 평했다.

수상자의 당선소감에서 이소영 수상자는 “누군가 제 시나 동시를 읽고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고개 끄덕여 줄 수 있는 시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금탁 수상자는 “당선작 ‘겨울바다에서  낙타를 만나다’는 20여 년 전의 일을 빗댔다”며 “자연재료로 요리하듯 글쓰기 즐길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송년의 밤 행사에서는 우상임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및 시낭송 시간이 마련됐고 2020 경자년 앞에 두고 제주문학을 위한 정담을 나누는 만찬시간도 마련했다.


- 봄 거울 -

연못 속 봄 거울
들여다 보던 연산홍

제비들 재재재 보러 오고
참새들
짹짹짹 쓰다듬을 때마다
조금씩 얼굴 붉어 지더니

봄비에 목욕한 다음 날
열꽃 붉게 핀 제 얼굴 보고
찰방찰방
찬 물에 식히고 있네.

제19회 제주문학상 수상작  이소영의 시 ‘봄거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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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바다에서 낙타를 만나다’

달과 별과 바람과 사막만 아는 낙타를 기다린다
여름이 발자국을 남기고 간 자리
모래톱 사이로 가을이 쌓인 흔적
인적이 뚝 끊긴 바다에 서다

사람들이 만든 섬을 떠나 선 바다
간밤에 오아시스를 찾다 길 잃은 낙타의 발자국
인적 없던 그 밤에 낙타는 바다를 보았을까

플라타너스 낙엽처럼 뒹굴던 겨울밤
밀물이 지나간 자리
낙타의 발자국을 삼킨다
달과 별과 바람과 사막도 지운다

썰물이 부르다만 낙타의 노래를 들려 준다
바다를 모르는 낙타는 모래밭을 따라 겨울로 떠났다
사막을 걸으며 달과 별을 바라보던 낙타가
밤배의 불빛 따라 검푸른 바다 속으로 종소리를 울리며
기억에 없는 바다로 갔다

달과 별과 바람과 사막만 아는 낙타가
물 속 사막을 걸어 들어 갈 수록 깊어지는 밤
낙타는 바다 속에 뜨는 달과 별, 바람과 사막을 만났을까

제25회 신인문학상 백금탁의 시부문 당선작 ‘겨울바다에서 낙타를 만나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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