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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시인, ‘몸 파는 여자’ 시집 펴내
김영란 시인, ‘몸 파는 여자’ 시집 펴내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0.01.11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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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시인
▲ 김영란 시인 ⓒ영주일보

김영란 시인이 우리시대현대시조선 133호로 ‘몸 파는 여자’ 시집을 세상에 펴냈다.

현대시조선 제 133호의 김영란의 시집에 목차를 보면 ‘시인의 말’을 시작으로 제1부 ‘고사리장마’편에 ‘강정1’외 10편, 제2부 ‘딱 한마디’편에 ‘꽃피지 않은 봄’외 9편, 제3부 ‘그리움의 길이’편에 ‘내 생에의 봄’외 11편, 제4부 ‘몸 파는 여자’편에 11편 등 45편의 시와 ‘자전적 시론’이 수록됐다.

김영란 시인은 ‘시인의 말’에 “함부로 / 무릎 꿇지 말자 / 영원한 / 내 동지여!”라며 2019년 11월에 짧은 메세지를 남겼다.

후면에 ‘자전적 시론’에서 ‘쓰고 싶은 글 써야 되는 글’이란 주제에서 “고해성사하듯 지나온 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말을 해야 할 때 침묵하고 있었던 날들이 많았군요. 나와는 상관없다는 이유로 말입니다”며 “보속을 받았습니다. ‘쓰고 싶은 글보다 써야 할 글을 써라. 쓰고 싶은 글이 써야할 글과 같도록 노력해라’ 시계 초침소리가 점점 가벼워집니다”며 밝혔다.

김영란 시인은 제주시 애월읍 출생. 2009년 중앙시조일장 월 장원, 2010년 중앙시조백일장 월 장원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오늘의시조시인상 수상,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 시조집 『꽃들의 수사』. 21세기시조동인,  제주애월문학회 회원으로 문학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편 우리시대 현대시조선 편집위원회(이경철ㆍ이지엽ㆍ오승철ㆍ유성호ㆍ정수자ㆍ최한선ㆍ홍성란ㆍ황치복)위원들은 “시조는 그동안 우리 민족의 가장 자연스러운 호흡이자 문양이었으면서도 올바른 문학적 위상을 가지지 못했다”며 “우리시대의 정신을 보다 풍부하게 하고, ‘구원의 시학’을 성취해 가는 역설적 전위로서의 역할을 온전하게 감당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며 밝혔다.

김영란 시인의 시집 ‘몸 파는 여자’ 발행처 도서출판 고요아침, 값 만원
▲ 김영란 시인의 시집 ‘몸 파는 여자’ 발행처 도서출판 고요아침, 값 만원 ⓒ영주일보

  ‘몸 파는 여자’

  김영란
                   
   서울 삼춘, 오천 원마씸! 한 봉다리 상 갑써!

   눈도 멀고 마음도 멀고 아롱지는 물빛 햇빛, 타임머신 타고 온 듯 가파도 초행길  꿈인가 생시인가 설렘 싹 도려내는, “몸 삽써 몸 삽써 단돈 오천 원” 이건 또 뭔 말인가 미궁으로 빠진 건가 환상의 섬이란 말 이래서 나온 건가 대놓고 몸 사라니 그것도 달랑 오천 원에, 가파도 오팔팔인가 태연한 저 자태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나긋나긋 외쳐댄다 “맘 삽써 오천 원 서울삼춘 맘 삽써”태생적 그리움을 몸 안에 가둔 채 몸과 맘 줄 이 없어 애타게도 기다렸나 단돈 만 원에 몸과 맘을 다 판다니

  은근한 원초적 본능 모자반 봉지 쑥 내민다

- 김영란의 시 ‘몸 파는 여자’ 전문 -

*제주에서는 모자반을 ᄆᆞᆷ이라 하는데 제주 사람들 가운데 젊은 사람들은 ᄆᆞᆷ을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해서 몸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고, 육지 사람들은 아래아를 아로 발음해서 ᄆᆞᆷ을  맘으로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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