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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너무도 특별했던 서귀포에서의 1년
[기고] 너무도 특별했던 서귀포에서의 1년
  • 영주일보
  • 승인 2020.03.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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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카쿠 리사 서귀포시 근무(2019.4~2020.3) 기노카와시 연수직원
하시카쿠 리사 서귀포시 근무(2019.4~2020.3) 기노카와시 연수직원
▲ 하시카쿠 리사 서귀포시 근무(2019.4~2020.3) 기노카와시 연수직원 ⓒ영주일보

 

서귀포시에서의 1년은 너무도 특별했다. 최악의 한일관계, 코로나유행. 유난히 많았던 태풍. 일본에서는 소비세 인상, 천황 취임 등 특히, 한일관계와 코로나는 나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한일교류사업 중단은 내가 서귀포에서 근무하는 의미를 모두 빼앗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타 지자체와는 달리 청소년들 간의 교류를 지속해서 추진해 주었다. 특히 중학생 홈스테이 업무지원을 하면서 느낀 안도감과 감동은 남달랐다.

육지에서는 NO JAPAN 현수막을 곳곳에서 봤다. 택시기사가 일본을 비판하기도 했다.

제주에도 오사카 직항노선이 감소했다. 식당에 가면 한일관계 뉴스가 나왔다. 일본을 정말로 좋아했던 사람들마저 불매운동에 참가했다. 이러한 변화 하나하나에 나는 미안함을 느끼며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럴 때마다 주위 분들은 많은 걱정과 위안을 해주셨다.

귀국 1달을 앞두고, 코로나 19가 유행했다. 2월의 연수, 출장, 지인들의 제주 관광, 일본 친구 결혼식 참석 등 파견 마무리를 잘하고 싶었던 나의 계획이 다 틀어졌다.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던 것만큼 마음으로 배운 것도 많았다. 자매도시 교류는 국가 간의 우호 관계가 기본으로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에 반드시, 당연히라는 수식어가 늘 존재할 수는 없음을 절실히 느꼈다. 냉소적인 말을 들으면 그 이상으로 주위 사람들의 따뜻함이 있음도 깨달았다.

이렇게 특별했던 서귀포에서 1. 이상하게도 일본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해보진 않았다. 제주의 아름다운 절경에 매료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로부터의 따뜻함과 응원, 바로 정을 느꼈기 때문이다.

좋은 곳이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양윤경 서귀포시장님과의 첫 대면에서 서귀포에 있는 동안 당신은 가족이라고 해 주셨다. 그 순간부터 서귀포는 정말 좋은 곳이고 지금도 그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솔직히 더 근무하고 싶다. 미처 보지 못한 자연과 문화,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따뜻함을 더 느끼고 싶다. 서귀포에서의 1년은 내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자 자양분이 될 것이다.

42일 많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귀국길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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