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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직자의 자세 '청렴'
[기고] 공직자의 자세 '청렴'
  • 영주일보
  • 승인 2020.05.2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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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 서귀포시 경제일자리과
박소정
▲ 박소정 ⓒ영주일보

많은 이들에게 공무원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다수가 ‘청렴’을 뽑을 것이다. 그 이유는 시민들의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들이 청렴하지 못했을 때, 우리 사회에 큰 피해를 준다는 것에 모두 동의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청렴’이라는 덕목을 과거의 우리 선조들은 어떤 의미로 여기며 살았을까? 청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이 퇴계 이황 선생이다. 조선 시대 대표적인 청백리 중 한 분으로 손꼽힌다. 살아생전에 청렴과 검소를 생활화하고 실천하며 제자들을 양성하셨다. 그는 쉰이 다되도록 집을 갖지 않고 “몸에 익은 지 오래라 불편한 것은 깨닫지 못한다.”라며 누추한 곳을 자신의 거처로 삼고 거친 음식을 먹으며 평생 청빈한 삶을 살았다. 오늘은 이러한 이황 선생의 일화 중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황 선생이 단양 군소로 지내다가 풍기 군수로 자지를 옮긴 때의 일이다.

선생은 자신이 쓰던 방을 손수 깨끗하게 정리하고 쓰던 물건들도 고스란히 놔둔 채 길을 나섰다. 이황이 떠난 후 관아의 관리들은 노잣돈을 챙겨드리지 않은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라 삼을 한 다발 챙겨 들고 이황의 뒤를 쫓았고, 그리고 이황 선생에게 삼을 내밀었다. 이 말을 들은 이황 선생은 "네 이놈! 관아의 밭에서 나온 것은 나라의 물건이 아니더냐? 당장 가져가거라!"라며 꾸짖어 돌려보냈다고 한다.

이처럼 사대부로서 나라 것에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그대로 실천한 퇴계 이황 선생의 일화는, 사소한 그것으로 생각하는 것일지라도 공직자라면 엄격하게 경계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그의 도덕은 그 시대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에게는 엄격했지만, 타인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웠던 퇴계 이황 선생의 일화처럼, 우리는 늘‘청렴’ 정신을 가슴에 간직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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