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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금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첫사랑' 출간
문상금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첫사랑' 출간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0.06.12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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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금 시인
▲ 문상금 시인 ⓒ영주일보

문상금 시인이 다섯 번째 신작시집 ‘첫사랑’을 펴냈다.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서귀포시를 고향이자 창작의 뿌리로 두고 있는 문상금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시인은 서귀포의 토양과 정서를 자양분으로 삼아 변화하는 시공간 속에서도 지켜야 할 가치를 문학 안에 담아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시집 또한 서귀포를 사랑의 도시로 고양하고자 하는 예술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시집은 총 6부에 걸쳐 73편의 시를 수록했다. 주로 시인의 삶의 공간인 서귀포의 풍경을 포착한 시들인데, 특히 꽃을 소재로 한 시들이 많다. 그 외에도 일상의 곳곳에서 마주친 단상들을 시로 형상화했다. 그리고 이중섭, 변시지, 현중화, 변성근, 이생진 등 서귀포를 창작활동의 장으로 삼았던 예술가들을 시의 소재로 삼기도 했다.

시집의 말미에는 시인의 창작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시작 메모’와 짧은 산문을 실었다.

문상금 시인은 1966년 제주 서귀포 상효에서 태어났다. 박목월 시인이 창간한 『심상』誌 1992년 6월호에 「세수를 하며」 「서귀포 성당」 「상여」 「새」 「선풍기」로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마련이다』 『꽃에 미친 女子』를 펴냈다.

문상금 시인은 제1회 제주신인문학상(1991), 제4회 서귀포문학상(2014)을 수상했고 서귀포문인협회 회장과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숨비소리 시낭송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첫사랑' 표지
▲ 시집 '첫사랑', 한그루 출판 값10000원 ⓒ영주일보

최근엔 자연과 사람을 중심으로 한 일상생활에서 특히 사랑을 주제로 하여 세밀한 내면의 세계와 자아의 재발견 그리고 존재의 성찰을 모색하는 시(詩)창작을 수행으로 삼아 도(道)를 이루어가는 육안(肉眼), 천안(天眼), 법안(法眼), 혜안(慧眼)의 다섯 단계인 오안(五眼)의 세계를 찾아 나아가고자 부단히 시(詩) 창작에 정진하고 있다. msk0817@naver.com

“어김없이 봄이 무르익어 갈 때는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고 만발했던 벚꽃들이 흩날릴 때 분분히 흩날릴 때 꽃잎들은 잔디밭 잔디 속으로 들어가 숨고 아스팔트 도로변으로 들어가 숨고 또 미처 숨지 못한 꽃잎들은 차창車窓에 딱 달라붙었다."

"미처 숨지도 딱 달라붙지도 못한 꽃잎들은 시인詩人의 손바닥에 한 잎 두 잎 내려앉았다가 순식간에 붉고 깊은 동굴로 빨려 들어가 한참을 고요하다가 적막하다가 한 편의 시詩가 되었다. 새벽녘 다시 꽃으로 태어났다. 벚꽃이 피고 지는 그 틈 사이로 나는 몸을 비틀며 밤낮 사랑을 했고 그리고 또 시詩를 썼다. 보석 같은 이 서귀포에서.“ - 詩作 메모 중에서

 

 

벚꽃

 

네가 아름다운 건
네가 특별해지는 건
활짝 핀 날들이 짧기 때문이야

첫사랑처럼
감은 눈 속에서도
밤낮 자근자근 피어나는

이 환장(換腸)하는
봄날


문상금의 시 '벚꽃'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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