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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추켜세운 김종인·원희룡…"위원장님 당연히 돕는다"
서로 추켜세운 김종인·원희룡…"위원장님 당연히 돕는다"
  • 영주일보
  • 승인 2020.06.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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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사회안전망 4.0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6.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3일 당 비대위가 출범하고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마주했다. 원 지사가 지난 9일 한 강연에서 '진보 아류로는 영원히 2등' '용병(김 위원장)에 의해 변화를 강요받는 현실' 등 김 위원장을 비판하는 듯한 말을 남기며 껄끄러울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두 사람은 서로를 추켜 세워 주목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서정숙 통합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사회안전망 4.0 정책 토론회'에서 "원 지사 주도로 기본소득의 실현 가능성과 한계가 무엇인지 도출해서 통합당이 기본소득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도 축사에서 "김 위원장님은 오래 전부터 자주 뵀다"며 "최근 제주에도 오시고 제가 광화문에도 찾아 뵈며 경제와 교육, 국가 전반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희는 거의 매주 (김 위원장과) 장시간 대화를 나눈다"며 "두 번의 정권 탄핵과 네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데 이걸 타파하고 좋은 토양을 만들어내는 것에 김 위원장이 전념하고 있어 제가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불화설'을 일축했다.

실제 김 위원장과 원 지사는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전날 출입기자단과 오찬에서 "원 지사를 잘 안다. 제주에 내려갈 때마다 아침식사도 하는 사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 지사는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특별강연에서 "진보의 아류가 돼서는 영원히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며 "변화를 주도했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잃어버리고 외부 감독에 의해 변화를 강요 받아야 하는 현실, 이것이 현실인지 초현실인지 뒷머리를 둔탁한 걸로 크게 얻어맞은 기분"이라고 김 위원장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듣고 "그 사람이 이야기 한 것에 대해 굳이 신경쓸 게 뭐 있겠냐"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은 "직접적으로 기본소득이 출현했을 때 경제 상황에 대해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그런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실정에 맞는 범위 내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한국식 기본소득제도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금은 대전환, 대가속의 시간"이라며 "이를 위해 과거 한 번의 의무교육으로 국가의 역할을 다했다고 보는 시대를 끝내고 40대와 60대에도 한 번씩 인생 재도전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해 소득보장, 주택, 의료 등 각종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경제 시스템 전반의 혁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나라, 기회와 안전을 책임있게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그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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