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13 16:32 (월)
[기고] ‘감귤 사서 먹자’
[기고] ‘감귤 사서 먹자’
  • 영주일보
  • 승인 2020.06.29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범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산업팀장
김용범
▲ 김용범 ⓒ영주일보

지난 5월 26일 제주특별자치도는 도 농업인단체협의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제주 먹거리 전략 수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반복되는 제주산 농산물의 수급 불안 문제를 해소하고 생산 농가의 안정적 소득보장을 위해 제주산 농산물이 도내에서 우선 소비되는 먹거리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쉽게 말하면 제주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어느 정도는 여기서 소비하자는 이야기다.

2020년산 감귤 소비를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코로나 19로 경기 침체 지속이 예상되는바 벌써 과일 시장 소비 둔화에 따른 감귤 가격이 걱정된다. 몇 년째 감귤 가격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리 감귤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지역 단위 먹거리 전략을 수립하고 자체 소비를 실천하는데 우리 제주 현실에서는 인식부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감귤만 좁혀서 예를 들면 감귤을 먹는 도민은 많지만 사서 먹은 도민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부 도민들은 친척, 이웃, 지인이 컨테이나에 준 감귤을 먹으며 한 해 겨울을 보낸다. 바꿔야 한다. 나부터 맛있는 감귤을 돈 주고 사서 먹어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나비의 날갯짓이 날씨를 변화시킨다는 말이 있다. 아주 작은 변화가 결과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내가 감귤을 사서 먹고 내가 사서 보낸 맛있는 감귤을 육지에 있는 친척, 지인들이 맛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소비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본다.

제주는 농산물 수확기 등 인력이 부족하고 힘들 때면 제주 전통 풍속인 수눌음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 감귤 농가의 시름을 떨치기 위해 앞으로 이웃인 도민 스스로가 감귤을 소비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은 수눌음 정신과 전혀 동떨어진 맥락은 아니라고 본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자. 우리가 코로나 19로 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제주 농업인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5길 16, 수연빌라 103호(지층)
  • 대표전화 : 064-745-5670
  • 팩스 : 064-748-5670
  • 긴급 : 010-3698-08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보기
  • 사업자등록번호 : 616-28-27429
  • 등록번호 : 제주 아 01031
  • 등록일 : 2011-09-16
  • 발행일 : 2011-09-22
  • 창간일 : 2011-09-22
  • 법인명 : 영주일보
  • 제호 : 영주일보
  • 발행인 : 양대영
  • 편집인 : 양대영
  • 영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영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youngjuilbo.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