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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모두가 식민지 백성으로 살았던 것 죄 아냐”
원희룡 지사 “모두가 식민지 백성으로 살았던 것 죄 아냐”
  • 양대영 기자
  • 승인 2020.08.1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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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서 치우친 역사관 담긴 광복회장 기념사에 유감 표명
“일본 앞잡이 단죄해야 하지만 나라 지킨 군인·국민 공과(功過) 함께 봐야"
“우리 역사 조각내고, 우리 국민 다시 편가르기 하는 시각 결코 동의 못해"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영주일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5일 “75년 과거 역사의 아픔을 우리가 서로 보듬고 현재의 갈등을 통합하고,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활력을 내는 광복절이 되길를 진심으로 열망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매우 치우친 역사관이 들어가 있는 내용이 담긴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유감을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률근 광복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장이 대독한 김원웅 광복회 중앙회장이 기념사에는 “21대 총선을 앞둬 후보 1109명 전원에게 국립묘지에서 친일·반민족 인사의 묘를 이장할 것인지, 만약 이장을 안 할 경우 묘지에 친일행적비를 세우는 ‘국립묘지법’개정에 대한 찬반을 물었고, 지역구 당선자 253명 중 190명이 찬성했다. 올해 가을 정기국회에서 국립묘지법이 개정되리라 믿는다”는 등의 정치적 견해가 담겨져 있었다.

원희룡 지사는 이에 “우리 국민 대다수와 제주도민이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매우 치우친 역사관이 들어가 있는 기념사를 광복회 제주도지부장에게 대독하게 만든 처사에 매우 유감”이라며 “제주도지사로서 기념사의 내용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어 “태어나 보니 일본 식민지인 상태에서 식민으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없는 인생경로를 살았던 많은 사람이 있었다. 모두가 식민지 백성으로 살았던 것이 죄는 아니다”라며 “다만 일본 앞잡이들은 단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원 지사는 “역사 앞에서 인간은 한계가 있고, 역사 앞에서 나라를 잃은 주권 없는 백성은 한없이 연약하기 때문에 공(功)과 과(過)를 함께 봐야 한다”며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신 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해방정국을 거쳐 김일성 공산군대가 대한민국을 공산화시키려고 왔을 때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 군인 중 일본군에 복무했던 분도 있었다”면서 “한국전쟁에서 나라를 지킨 공을 보면서 역사 앞에서 공과 과를 겸허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의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는 많은 분의 공이 있었고, 그 공의 그늘에는 과도 있었다”며 “75주년 광복절을 맞는 역사의 시기에 이 편 저 편으로 나눠 하나만 옳고 나머지는 단죄화 돼야 하는 시각으로 역사를 조각내고,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일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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