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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학교, 학생, 교사의 이야기 소설집 《맹추선생》 출간
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학교, 학생, 교사의 이야기 소설집 《맹추선생》 출간
  • 서보기 기자
  • 승인 2020.10.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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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선생' 표지
▲ '맹추선생' 표지 ⓒ영주일보

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학교, 학생, 교사의 이야기 소설집 《맹추선생》이 출간됐다.

대정고 강석주 교사가 학교 현장의 천태만상과 그 안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집이다. 현직 교사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가 바라보는 지금의 교육 현장, 구성원 간의 갈등 요소, 미래를 위한 고민 지점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총 열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는데, 역동적인 학교 조직 안에서 다양한 인물군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수업 중 잠자는 학생들, 각종 행사 관련 학생의 노쇼(No Show), 생활지도 및 학급 운영,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교무업무분장, 초임 교사 적응기, 학교 조직 구성원 간의 갈등 등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실제 학교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고민을 공유하고자 한다.

저자는 이 책을 교사들의 소모임 연수자료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대다수의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 등을 다른 교사들에게 보여주기를 꺼리는데, 이 책에서 보이는 갈등 상황들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다 보면 교육활동 개선을 위한 방안이나 창의적 교육활동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학교 현장과 그 구성원을 글감으로 삼고 있지만, 실제 소설 속의 갈등 양상과 심리 묘사 등을 보면 여타 조직의 인물 군상 모습과 겹쳐 읽힌다. 학교를 포함하여 다양한 조직 구성원 간, 이해집단 간, 세대 간, 성별 간에 벌어지는 인간 보편의 이야기인 셈이다.

한편 이 글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2020년 우리 선생님 책 출판 지원 사업’ 공모 선정작이기도 하다. 향후 교육청을 통해 제주도내 각급 학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대정고 강석주 교사는 이 책 <머리말>에서 이 책이 담고 있는 단편소설 열 편은 문자 그대로 허구적 이야기입니다. 필자는 진로활동의 한 꼭지인 ‘진로소설 이해와 독후 활동’을 지도하던 중 학교와 교실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쓰고자 하는 소망을 품었습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입니다.

필자는 소설을 ‘있음 직한 장면을 통해 있음직한 실천을 이끄는 재미있는 이야기’라 감히 정의해 봅니다. 재미는 내용 공감을 토대로 발전된 모습을 그릴 수 있는 상상력을 발휘할 때 느끼는 감성입니다. 감성은 비단 미학과 문학의 전유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교육학, 경제학 등 인간 행동 탐구를 위한 대다수 학문의 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교육학 전문서의 과학과 논리에 근거한 이성적 접근과 더불어 소설을 통한 감성적 접근도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봅니다.

학교조직은 복잡하고 역동적입니다. 적게는 이삼백 명에서 많게는 천 명이 넘는 학생의 발전된 미래가 움트는 거대 생명체입니다. 학교는 교육과정과 교칙을 핵심으로 교육활동이 전개됩니다. 그러나 교육과정과 여러 규정대로 질서 정연히 움직이지만은 않습니다. 다양한 교과와 비교과 활동, 생활지도, 그리고 학생-교사-학부모 등 구성원 간의 문제 행동과 갈등이 발생합니다. 이 책의 목표는 이들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법정스님의 “무엇이든지 빨리 단박에 이루려 서두르지 마십시오. 살 줄 아는 사람들은 단박에 움켜쥐기보다는 쓰다듬기를 좋아합니다. 목표를 향해 곧장 달려가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을 선택합니다.”란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교사 연찬엔 내용과 관계없이 쓰다듬기와 여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여기에 하나를 추가하고자 합니다. 재미입니다. 교육학 전문서를 통한 연찬이 단박에 움켜쥐기이며 곧장 달려가기라면 교육소설을 통한 연찬은 재미와 여유를 갖고 쓰다듬으며 사색하는 수행법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수업 중 잠자는 학생들, 각종 행사 관련 학생의 노쇼, 생활지도 및 학급 운영,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교무업무분장, 초임 교사 적응기, 그리고 학교조직 구성원 간 갈등 등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단위학교 교육활동을 둘러싼 등장인물 개개인의 감정과 행동, 그리고 등장인물 간의 갈등에 내재한 의미 경험을 통한 성장을 기대해 봅니다.

「잠과 전쟁」과 「정전」의 사례에 관한 의견 교환을 통해 좀 더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수업 방안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노쇼」, 「동상이몽」, 「모녀」, 그리고 「절창」 등을 통해 생활지도 및 동아리 지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으면 합니다. 「무단 외출」, 「전입 동기」, 「방문객」, 그리고 「장고 악수」 등은 학생지도 관련보다는 우리 교사들의 이야기입니다. 교사 책무성, 직무 수행, 대인관계, 그리고 교무업무분장에 따른 역할과 개개인의 교육관 차이에 따른 갈등 등을 다뤘습니다. 특히 「장고 악수」는 새내기 교사의 좌충우돌 활약상과 결말을 제시했습니다. 새내기와 저경력 교사라면 직무연수 차원에서 일독해 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필자는 이 책을 소모임 연수자료로 활용하기를 권장합니다. 필자를 포함한 대다수 교사는 교실 수업과 생활지도 등을 동료한테 보여주기를 민망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참관 동료 역시 마음속 깊은 강평을 숨김없이 내놓지는 않는 듯합니다. 이는 자신만의 교육 방식을 고집하는 위험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나와 네가 아닌 제삼자의 상황을 갖고 여럿이 함께할 수 있는 장면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삼자의 행동에 대해 각자 자신의 의견과 태도를 명확히 하고 동료들의 생각을 경청하여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 좋다.”가 있습니다.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만 등장인물의 내외적 행동에 대해 진솔한 대화와 비판을 통한 멋진 해몽을 기대합니다. “등장인물이 제시한 사고와 실천보다 나의 〜한 방안이 좀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란 의견 제시는 매우 생산적인 탐구 활동입니다. 비판적 해몽은 교육활동 개선을 위한 시금석이라 생각합니다. 머리를 맞대어 집단지성을 추구할 때 창의적 교육활동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감사한 말씀을 드립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우리 선생님 책 출판 지원 사업」이 없었더라면 이 책을 교육 세상에 내보내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수업과 진로상담을 반추하고 개선책 강구를 위해 적어 둔 졸고를 빛 보게 해 주었습니다. 아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독수리 타법의 원고를 매의 눈으로 살펴봐 주었습니다. 올 초에 32년간 들었던 교편을 놓고 명예 퇴임한 아내에게 이 책을 드립니다.

강석주 대정고등학교 교사는 공주사대 교육학과, 한국교원대 대학원 교육학과, 고려대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각각 학사, 석사, 박사학위 취득.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강사 등을 지냄. 『학교디자인』, 『교육이상국가론』, 『명문 학교 만들기(공저)』, 『일자리와 교육리더십(공저)』, 『지키지 못한 약속(공역)』, 『근·현대 제주교육100년사(공저)』 및 석·박사 학위 논문 외에 학술등재지, 제주발전연구원, 그리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현장연구대회 입상 논문 등 10여 편이 있다.

도서문의: 한그루 // 전화 064-723-7580 블로그 onetreebook.com

글 강석주 / 125*185 / 376쪽 / 15,000원 / 979-11-90482-31-8 (03810) / 한그루 /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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