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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 감금·폭행 30대男, 3년 전 공동묘지서 야구방망이 폭행 그 놈
전 여친 감금·폭행 30대男, 3년 전 공동묘지서 야구방망이 폭행 그 놈
  • 영주일보
  • 승인 2020.11.1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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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전 여자친구를 감금 및 폭행한 뒤 도주했던 A씨(37)가 과거에도 데이트폭력 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중감금 등의 혐의로 10일 구속됐다. 사진은 A씨가 도주 과정에서 공중전화를 이용하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제주지방경찰청 제공)2020.11.10/뉴스1©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에서 전 여자친구를 감금 및 폭행한 뒤 도주했던 30대 남성이 과거에도 데이트폭력 및 이별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데이트폭력 사건은 제주에서 매년 100여 건씩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8일 중감금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구속된 A씨(37)는 3년 전에도 연인 관계의 여성을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수상해 및 협박 등 혐의로 복역한 피의자는 지난 3월 출소했고, 7개월여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지난 3~5일 이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무자비하게 구타한 피의자는 2017년 똑같은 이유로 다른 여성을 폭행했다.

피의자는 당시 교제하던 여성에게 욕설과 구타를 일삼았다.

이에 피해자가 결별을 요구하자 밤 늦게 집 앞으로 찾아가 귀가하던 피해자를 공동묘지까지 끌고간 뒤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에도 피해자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족들을 다치게 할 것이라고 협박한 혐의도 법원에서 인정됐다.

당시 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온몸을 때려 상해를 가해 실형을 선고한다”면서도 “A씨가 깊이 반성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의자는 출소하자마자 다른 여성을 만나며 또다시 비슷한 데이트폭력을 저질렀다.

피의자는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사흘간 감금한 뒤 구타했다.

지난 5일 피의자가 잠시 외출한 사이 가까스로 탈출한 피해자는 현재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흘간 도주하다 지난 8일 오후 검거된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이별하자고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혐의를 시인했다.

이번 사건과 같은 헤어진 연인이 저지르는 이별범죄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여성의전화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한 살인 및 살인미수 229건 중 30%는 이혼 및 결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에서도 이별범죄 및 데이트폭력은 매년 약 100건씩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제주에서 신고 접수된 데이트폭력은 총 435건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109건, 2017년 100건, 2018년 128건, 2019년 98건 등이다. 올해에도 지난 6월까지 40건이 접수됐다.

이 중 폭행 및 상해가 25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감금 및 협박도 꾸준히 벌어졌다. 살인미수도 2건 발생했다.

이와 같이 이별범죄와 데이트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안전이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지만 해결책 마련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안전이별이란 물리적, 정신적 폭력을 당하지 않고 교제하던 사람과 헤어지는 일을 말한다.

고홍자 제주여성인권상담소 소장은 “데이트폭력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피해자가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해 신고까지 이어지기가 어렵다”며 “가해자가 피해자의 개인신상을 모두 알고 있어 협박을 일삼기도 해 피해가 반복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트폭력은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정서적, 경제적으로 행동을 통제하고 스토킹을 하는 일도 모두 포함되지만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주변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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