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국내 자동차 시장 현대기아차만 존재하나?
향후 국내 자동차 시장 현대기아차만 존재하나?
  • 김필수
  • 승인 2021.05.17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위클리서울=김필수] 국내 신차 시장은 연간 약 170~180만대 수준이다. 해외 선진국 대비 그리 큰 시장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다 보니 국내에서 입증된 모델은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공식이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국내 시장은 테스트 배드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뜻이고 의미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는 뜻이다.

수입차의 경우도 워낙 고가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일부 고가 모델은 세계 수위를 달리 정도로 큰 시장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수입차 1위인 벤츠의 경우 연간 7만~8만 대 정도가 판매되는데 이 정도면 대단한 수준이고 단가를 고려하면 더욱 큰 시장임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 자동차 제작사 5사 중 3사인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의 실적은 심각하다. 그래서 일면 국내 5사를 2강 3약이라 언급한다. 이러한 마이너 3사의 실적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최근에는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점차 점유율이 줄면서 이제는 3사의 존재가 희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코로나19가 범람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성공적으로 안착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도권을 가진 가운데 작년 현대차와 기아차 점유율은 84%에 이르렀고 올해 일사분기는 86%에 이르러 곧 90%를 석권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여 성황리에 판매가 되는 등 팔만한 차가 없을 정도라 할 수 있다. 반면에 나머지 마이너 3사는 더욱 판매가 줄어 3사의 판매를 모두 합하여 30만대가 안 되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이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상황이라는 것이다. 가장 취약한 쌍용차는 현재 법정관리 상태이다.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서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내부의 군살 빼기 작업 중에도 가장 활용도가 높은 고정비의 절감은 한계가 크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하겠다.

이미 임원의 약 30%를 줄이고 생산직원에 대한 고민을 하는 가운데 노조에서는 단 한 명도 구조조정이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어 더욱 법정관리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는 존속 가치보다 청산 가치가 커서 공중 분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쌍용차는 10여 년 전부터 미래 가치가 없어서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어서 이번 법정관리 상태는 존속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잣대라 할 수 있다. 현 위기 상황에서 투자한다는 기업은 전무하여 더욱더 위기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신차 판매 등도 어려워 내일을 약속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현재도 노조 파업 중이고 사측은 대응으로 공장 폐쇄를 진행 중이다. 강 대 강의 논리가 작용 중이고 더욱 회사는 문제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예전부터 부분 파업이 밥 먹듯이 진행되어 닛산 신형 로그 물량 등 다양한 신차 생산도 물 건너간 상태다.

또 얼마 전 르노 본사 부회장이 방문하여 글로벌 르노 공장 15개 중 13위라고 할 정도로 생산량 등은 물론 부산공장의 상태가 최악으로 가는 상태이다. 그만큼 노조 파업은 심각한 존속을 위한 결격사유가 되고 있어서 역시 공장 폐쇄 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이 팔만한 신차도 적고 OEM 수입차도 그렇게 인기를 끌만 한 신차도 없어서 더욱 고민은 많아지고 있다. ‘회사가 없어져도 노조는 영원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는 강성노조가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한국GM은 4년 전 약 8,100억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었으나 그 자금이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을 정도이다. 도리어 연구개발 분야의 법인 분리나 한국수입차협회 가입 등 추후 공장 폐쇄나 철수 등을 위한 준비를 서두른다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역시 신차 판매율을 줄었고 내수 시장은 더욱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미국 수출용 트랙스 등이 인기가 있어서 버티고 있으나 항상 노조 파업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임단협이 간신히 12월에 통과되었으나 다음 달에 다시 올해 임단협을 할 예정이어서 일 년 내내 임단협에 매달리는 실정이다.

  정부도 노동자 프랜들리 정책을 지향하고 있고 1년 임단협은 물론 현장 파업 등 경직된 노동법으로 국내에서 사업하기 힘든 구조도 변모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노조는 더욱 강성노조의 이미지가 크고 실제로 고비용·저생산 구조로 진입하고 있어서 국내 생산 유지는 더욱 어렵게 되고 있다. 아마도 이 상태로는 머지않아 국내 공장은 공동화되는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국내 상황은 전기차 등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시스템에서 준비도 되어 있지 않지만, 노사관계 역시 더욱 좋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 해결은커녕 더욱 문제점이 부가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이러한 신차 점유율 구조로 간다면 머지않아 국내 시장은 마이너 3사는 철수하여 국내는 현대차와 기아차만 남는 최악의 구조로 바뀔 가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왜곡된 독점적 구조로 바뀌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점유율을 나눠 가지면서 치열하게 자동차 품질과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소비자 배려를 통한 업그레이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는 해외 진출에서 큰 경험과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점의 폐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염려된다. 현재의 심각한 왜곡된 구조가 개선되기를 바라면서 정부의 균형 잡힌 정책 시행으로 기업하기 좋은 국내 상황을 만들기를 바란다. 쌍용차를 비롯하여 마이너 3사 모두가 힘을 내어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미래에도 굳건히 남을 수 있는 자동차 제작사로 남기를 바란다. 당연히 마이너 3사의 뼈를 깎는 노력은 기본일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